당신에게 펀드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우리는 저번 글에서 펀드 투자의 장점에 대해서 알아봤다.
2020/09/07 - [재테크] - 당신에게 펀드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
재테크가 처음이 초보자에게는 펀드 투자를 추천한다. 나 역시 펀드로 주식시장에 입문했다.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 덕분에 펀드 투자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 역시 내 권유로 주식을 하고 있는데 아내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나는 자산배분을 통한 직접투자를 하고 있으며, 아내는 ETF를 베이스로 한 TDF를 통해 투자 중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펀드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가? (이 글에서 펀드는 기본적으로 펀드매니저가 관리하는 액티브 펀드를 지칭한다)
1. 수익률이 높지 않다.
펀드의 수익률은 높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펀드의 수익률을 높지 않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0/2020081003645.html
문재인펀드로도 유명한 필승 코리아 펀드. 이 펀드는 1년 만에 56%라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펀드들은 많다. 많은 액티브 펀드들이 시장을 아웃퍼폼 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앱을 통해서 펀드들의 1년간 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정렬한다면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는 펀드들이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을 이기는 펀드는 거의 없다.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5년 동안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8%였다. 그리고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9%였다.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와 회전율 등을 고려한다면 평균 수익률은 6.6%로 떨어지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 25년간 355개의 펀드 중 약 80%에 해당하는 281개의 펀드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펀드 운용사가 신규 투자자 유치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효용성이 떨어져 없앴기 때문이다.
위의 355개의 펀드 중 281개는 사라졌으며, 시장 초과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고작 2개에 불과했다.
데이터는 물론이고 워런 버핏과 헤지펀드 매니저와의 10년간 내기를 봐도 시장을 이기는 펀드는 거의 없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액티브 TDF? 패시브 TDF?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어떤 종목이 상승할지, 또 어떤 종목이 하락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업은 망해도 자본주의가 있는 한 시장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그러니 펀드매니저를 믿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믿고 인덱스 펀드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액티브 펀드는 수수료가 높다.
위에서 언급한 '1. 수익률이 높지 않다'의 원인이다. 수익률을 갉아먹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높은 수수료다. 펀드매니저는 대개 해외 명문대를 졸업하고 증권사에 입사한 사람들이다. 다양한 기업들을 분석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우리를 대신해서 기업을 고르고 투자를 해준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선택한 펀드의 수수료로 돈을 번다.
우리가 고른 펀드의 수익률이 높을 때에는 수수료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펀드 수익률이 낮을 때다. 펀드의 성과가 좋건 나쁘건 펀드매니저는 그들의 몫으로 1% 이상을 떼어간다. 심지어 펀드 투자로 손해를 볼 때에도 어김없이 수수료는 지불해야 한다.
증권사에서 가져가는 몫이 많아질수록 내가 가져가는 이익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3. 투자실력을 키울 수 없다.
언제까지나 펀드매니저에게 맡길 수만은 없다. 내 돈은 내 손으로 관리해야 한다. 내 돈을 나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까? 좋은 펀드를 찾았다고 해도 펀드매니저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바뀌게 되어있다. 펀드매니저도 결국은 직장인이라 더 많은 보수를 주는 곳으로 이직을 하곤 한다. 펀드매니저가 바뀔 때마다 당신도 펀드를 따라 바꿀 것인가?
존 리 대표의 철학이 좋아서 메리츠 자산운용의 펀드를 샀는데, 존 리가 더 이상 펀드를 운용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철학에 따라 후배 펀드매니저들이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 처럼 펀드를 잘 운용할 수 있을까? 만약 메리츠 자산운용의 대표가 바뀐다면?
그러니 결국 우리는 투자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27세의 여성이라면 당신은 94살까지 67년은 더 살아야 한다. 60세에 은퇴를 하더라도 34년은 더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투자자가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투자 공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20대부터 작은 돈이지만 조금씩 투자를 해본 사람과, 60대에 은퇴 후 투자를 처음 시작한 사람. 누가 더 투자실력이 좋을까? 당연히 전자다.
하지만 직장생활이 바쁘고 투자에는 잼병이라면 펀드에 맡기는 것이 가장 속편 하다. 펀드를 고른다면 액티브 펀드가 아닌 패시브 펀드를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즉,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ETF를 베이스로 한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혹은 내가 아내에게 골라준 것처럼 ETF를 베이스로 한 TDF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언제나 당신의 성공투자를 응원한다.
2020/09/07 - [재테크] - 당신에게 펀드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
2020/08/22 - [재테크] - 초보자를 위한 자산배분, 영구 포트폴리오
2020/08/19 - [재테크] - 왜 자산배분을 해야할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안되는 이유는?
2020/05/28 - [재테크] -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는 사기꾼일까?
2020/05/02 - [재테크] - 내가 한국포스증권(펀드 슈퍼마켓)으로 옮긴 이유?
2020/04/26 - [재테크] - 연금 부자 되는 방법? TDF가 뭐지?
2020/04/19 - [재테크] - 라떼효과? 작은 돈을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는?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개미 투자자는 어떻게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0) | 2021.01.10 |
---|---|
청년우대주택청약 전환 후기! 혜택과 장점은? (0) | 2020.09.19 |
당신에게 펀드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 (0) | 2020.09.07 |
금은 어떻게 사지? 금에 투자하는 방법? (1) | 2020.08.29 |
초보자를 위한 자산배분, 영구 포트폴리오 (0) | 2020.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