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산배분을 해야할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안되는 이유는?
당신은 주식투자를 하는가? 펀드 투자도 하고 있는가? 펀드를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펀드에는 다양한 자산이 담겨있다. 워런 버핏도 레이 달리오도 자산을 다양하게 나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담아놨다. 이번 시간에는 왜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자산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자산배분을 하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오고 한국 주식시장은 무려 50%가까이 폭락했다. 2018년에도 무려 20%가량 빠졌고,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었다.
만약 당신의 자산이 주식에만 투자되어 있다면 이 하락을 고스란히 받았을것이다.
물론 이는 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3년 이내에 모두 회복되었다. 길게 보면 모두 주가가 회복을 했을 뿐만 아니라, 더 크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그렇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판단할 수 없게 설계되어있다. 우리의 뇌는 단기적인 손실에 크게 반응하게 만들어져 있다. 지금 내 주가가 하락한 것이 영원한 손실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손절매를 하게 된다.
만약 돈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은퇴로 인해 돈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내 주식이 반토막이 나있다면 어떻게 될까?
인생은 결코 이론대로 되지 않고,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 위험이 올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누가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이렇게 떨어질지 상상이나 했을까? 그 어떤 전문가도 예측하지 못했었다. 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산배분이 필수적이다.
2.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1991년 미국에서 82개 대형 연기금 수익률을 조사했다. 수익률 조사를 해보니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것은 91.5%는 자산배분, 4.6%는 종목 선택, 1.8%는 매매 타이밍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진행된 펀드 수익률 조사,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들 모두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은 자산배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종목 선택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신풍을 사야 할지, 아시아나를 사야할지 어떤 종목이 나에게 큰 부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혹은 테마주니 뭐니 하면서 휘둘리고 리딩 방이라는 사기에 쉽게 속아 넘어간다.
또는 주식을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할지 계속해서 매매타이밍을 맞추려 한다. 하지만 마켓타이밍은 그 누구도 맞출 수 없다. 내일 삼성전자가 오를지 내릴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에 크게 목매달다 보니 개미들은 주식으로 돈을 벌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자산배분만 잘해도 위험성은 낮추고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3. 그렇다면 어떤 자산을 담아야 할까?
가. 주식
주식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률이 가장 높다. 지난 10년 동안 연 9.4%식 성장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확장성이 있는 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 물론 장기투자를 할 경우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니 손실이 날 확률이 줄어든다. 또는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나. 채권
주식과 채권은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높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사람들은 주식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해 안전한 국채에 투자한다. 회사(주식)보다 국가(국채)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국채에 투자된 금액을 회수해 주식에 투자를 한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주식과 채권은 음의 상관관계를 띄게 된다.
그리고 음의 상관관계가 띄는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포트폴리오의 위험은 낮아지게 된다.
이를 이용한 것이 전통적이고 가장 일반적인 자산배분이다. 흔히들 '100-나이'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담으라는 조언을 들어봤을 것이다. 본인의 나이가 40이라면, 자산의 60%는 위험자산(주식)에 40%는 안전자산(채권)에 넣는 것이 그것이다.
다. 현금성 자산
현금성 자산은 현금처럼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입출금이 쉽다는 걸 의미한다. 예금은 유동성이 높다. 부동산은 유동성이 매우 떨어진다. 사고 파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 어렵다. 돈이 떨어지진 않지만, 돈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진다. 즉, 보이지 않는 손해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
현금성 자산은 예금이나 적금보다는 더 낫다. CMA나 MMF처럼 1년 미만 국고채나 통안채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라. 금
금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결제수단이며 최후의 지불수단이다. 실물자산으로 인플레이션을 헷지 하는 효과가 있다. 돈은 국가가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지만 금은 그렇지 않다. 돈을 많이 찍어내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 반대로 생각하면 실물자산인 금의 가치는 더 높아지는 것이다.
금은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과 모두 상관관계가 낮다. 금을 포트폴리오에 넣으면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왜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봤다. 자산배분을 하면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투자를 하다가 큰 손실이 발생하면 우리는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투자의 핵심인 장기투자를 지속할 수 없는 것이다.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 우리는 장기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 채권, 금 등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 다음 시간에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영구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도 당신의 성공 투자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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