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마련에 가장 중요한것은?

재테크|2020. 2. 13. 22:52

투자를 하고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또는 라식/라섹을 하려고 하거나 여행을 가고자 하거나 결혼 준비를 하려고 할 때에도 종잣돈이 필요하다. 

종잣돈이 필요한건 알겠는데, 과연 어떻게 해야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그리고 종잣돈 마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며칠 전에 하나은행에서 이자율이 5%인 적금을 내놨다.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접속이 힘들 지경이었다.

 

 

물론 종잣돈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적금 이자율도 중요하고 투자를 통해서 종잣돈을 마련하고자 할 때엔 수익률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재테크를 시작하며 흔히들 많이 하는 실수가 작은 %에 집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저축금리 3%를 받기 위해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신용카드 월 100만 원 이상이면 1% 추가라는 말에 월 사용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게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종잣돈 마련에 있어서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저축액 늘리기다. 수익률을 높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보다 더 쉬운 것은 지출액을 줄이고 저축액을 늘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2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수입의 50%인 100만 원을 저축한다고 했을 때 지출을 10%만 줄여도 저축액이 110만 원이 된다. 10만원이 원금이 아니라 이자라고 생각해보자. (지출을 줄여 저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자로 봐보자는 거다.) 월 100만 원씩 저축할 때 이자에 매달 10만 원씩 절약한 금액을 포함하면 실질 수익률은 연 13%이다. 이를 적금 금리로 환산할 경우 약 29%에 달한다.

저축률이 70%라면 지출을 10%로 줄일 경우 실질 수익률은 연 7.3%, 적금으로 환산해서 계산하면 약 15.7%에 달한다. 연금리 15.7%짜리 적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다. 

연 29% 수익률을 내거나, 연 15.7% 수익률을 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매달 10% 아니 5%라도 지출을 줄이면 그만큼 종잣돈이 모이는 속도는 빨라지게 될 것이다. 

즉, 종잣돈 마련에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저축액이다. 적금을 가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가 아니라 월 납입금액이다. 0.n%라도 더 받으려 시간과 노력을 쏟기보다, 가계부를 보며 줄일 수 있는 금액은 뭐가 있을지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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