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 방법은?
노후대비로 유명한 트러스톤 자산운용의 강창희 대표의 강연을 요약한 내용이다. 그는 다양한 매체에서 인터뷰와 강연 등을 해오고 있는데, 이 내용은 윌라에서 [대한민국 명강을 만나다]에서 다룬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정리한 내용이다.
1.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 방법은 뭘까?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 방법은 '평생 현역'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년나이는 만 60세이다. 그리고 평균 은퇴나이는 51세에 불과하다. 정년이 60세라고 해도, 60까지 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기대수명은? 83세다. 50세에 은퇴를 했다고 가정하자. 은퇴를 했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은퇴를 하고 나서도 무려 33년이라는 시간을 더 살아가야만 한다.
갈수록 의료기술이 발달되면서 기대수명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45년이 되면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무려 120세가 될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교통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100세까지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 50대의 평균 자산을 보면 4억 9,000만원이다. 그중에서 부채가 9,300만 원이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3억 9,700만 원이다. 이를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 부동산의 가치가 3억 3,800만 원이다. 부동산은 내가 실거주를 해야 하고 묶여있는 돈이니, 가용 순자산은 5,9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과연 5,900만 원으로 30년을 살 수 있을까?
은퇴한 부부의 평균 생활비가 230만원이라는 통계가 있다. 5,900만 원으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충분한 노후자금이 없는것도 문제지만, 한국사람들의 자산이 지나치게 부동산에 편중되어있다는점도 문제다.
일본의 도쿄인근 사이타마현에 가보면 빈집이 무려 200만 호나 된다. 1980년대 일본은 말 그대로 부동산 불패신화였다. 샀다 하면 무조건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고 생산인구가 감소되며 자연스레 집값은 하락하게 되었다.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현에는 빈집이 무려 200만개나 된다고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인구수는 줄어드는데 아파트의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수요는 점점 줄어드는데 공급은 계속 과잉되어있는 상태인 것이다.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2/24/2021022400102.html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만3000명 자연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명(-10.0%) 줄고,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3.4%) 늘었다. 사상 처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0.84명으로 조사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를 말한다.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최저 수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다음으로 합계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1.26이었다. 한국은 첫째 아이 출산나이도 31.6세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늦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전세계 그 어떤 나라 보다도 빠르다. 지금은 한국의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하며 집값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인구수보다도 부동산의 공급이 더 많으며, 생산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한국의 집값이 계속해서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당신이 운이 좋게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며 60세까지 일을했다가 은퇴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처음에는 좋을 것이다. 매일같이 겪어야 하는 교통체증도 없고, 늦잠도 잘 수 있다. 매일같이 골프를 치고 운동 후 사우나에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런 것도 몇 개월이다. 일이 없으니 공부라도 하기 위해 도서관에 간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보면 이미 은퇴한 수많은 사람들이 책과 신문을 읽으려 길게 줄을 서있다.
사람은 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낄 수 없기때문이다. 쓸모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2.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어떤 일을 해야 하지?
지금은 창직의 시대다. 창직이란 자신의 직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직업들이 요즘에는 많이 생겨나고 있다. 반려동물 장의사, 온라인의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직장인의 퇴직을 도와주는 퇴직 컨설턴트, 부부의 이혼을 돕는 이혼 플래너 등을 들 수 있다.
은퇴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경력 그리고 노하우를 살려서 창직을 하면 평생 일을 할 수 있다. 물론 이게 큰돈을 벌지는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거기에 일을 하며 얻을 약간의 소득을 합치면 나이가 들어도 생활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창직이 어렵다면 젊은이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일을 하려면 가족의 지원과 응원이 필수적이다.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부사장까지 지내거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었어도 은퇴하면 그 직책에서 나오던 힘과 권력은 사라지게 된다. 목에 힘주고 다녔다면 지금은 목에 힘을 빼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에쿠스를 타고 다니던 추억에 젖어있는 아내가 다른 일을 한다고 핀잔을 주면 은퇴자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니 아내의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것이다.
3. 미리 준비해야 할 것?
은퇴준비와 노후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인생도 길고 예술도 길다.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가. 연금
연금은 힘이 세다. 노후의 특성을 생각해본다면 목돈보다 연금이 더 낫다.
우선, 노후는 지루한 시기다. 처음에는 일을 하지 않고 노는 게 즐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많은 은퇴자들이 장사나 사업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생전에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없으니 돈만 날리기 십상이다.
그리고 노후는 외로운 시기다. 사회활동이 줄어들고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악용하려는 사기꾼들이 모이기 쉽다.
그렇다면 연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이렇게 3층의 연금구조를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에 대한 중요성은 블로그에서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으니 관련 글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나. 건강
건강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고 공감한다. 하지만 많은 은퇴자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질병과 죽음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병에 걸리고 죽음까지 10년~20년을 더 살아갈 수 도 있다. 80세, 90세까지 살더라도 10년간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지내야 한다면? 제 발로 화장실도 가지 못한다면? 이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은퇴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자만한다. 아직 60세밖에 안되었다고 건강에 자신 있다는 것이다. 질병과 죽음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아프고 건강을 챙기면 늦는다. 건강할 때가 건강관리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바로 지금이 그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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