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매입임대의 모든 것, 신청부터 입주까지!

재테크|2020. 5. 5. 17:47

며칠 전 LH 신혼부부 매입임대 계약서를 작성하고 왔다. 이번 주말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처음 신청하는 것이다 보니 모르는 것도 많았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알게 된 것도 많았다. 청약신청부터 입주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복기해보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우선 글을 시작하기전에 매입임대와 전세임대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매입임대 : LH가 기존의 주택을 구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주는 것. 즉, 집주인이 LH고 우리는 세입자가 되는 것이다. 보증금을 납부 후 매월 임대료를 LH에게 납부하는 방식이다.

전세임대 : 전세임대는 매입임대와는 달리 본인이 직접 집을 구해야한다. 집을 구하고 해당 지역의 정해진 법무사를 통해 주택 검증을 받고 그 집에 대한 전세자금을 지원받는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약 시 임차인은 LH가 되어 전세금에 대한 법적 문제는 LH가 처리하게 된다.

전세임대의 경우 내가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LH전세임대가 되는 집을 구하는 게 무척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매입임대 절차에 대해 적어보자면

 

1. 청약 넣기

 

우선 공고를 확인하는것이 먼저다. 나는 줍줍 분양이라는 앱을 이용해서 공고를 확인했었다.

https://www.todaybunyang.com/

 

줍줍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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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지역과 분양의 종류를 설정해놓으면 청약공고가 뜰 때마다 알람이 울린다. 이 덕분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청약을 할 수 있었다. 

https://apply.lh.or.kr/

 

LH청약센터

 

apply.lh.or.kr

LH청약센터에 가보면 청약넣는 연습도 해볼 수 있으니 청약이 처음이라면 한 번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2. 소득증명

 

매입임대 청약을 넣고 한 2주쯤 지났을까. 예비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배우자의 소득이 기준 소득을 초과하니 이에 대해 증명하라는 연락도 함께 받았다. 아내의 월 소득이 실업수당 + 신규 입사한 곳의 월 소득이 합산되어 있었다.

올해 2월 까지 실업수당을 받고, 올해 3월에 새로운 곳에 입사를 했는데 이 소득이 모두 합산되어 월 소득 500만 원 이상으로 책정이 된 것이었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걱정도 되고 놀랐었는데 건강보험가입내역을 제출하니 간단히 증명이 완료되었다.

 

3. 계약

 

그 후 이루어진 절차는 계약이었다. 순번에 따라서 집을 고르는 절차였는데 이게 정말 손에 땀을 쥐었다.

집이 선택되면 빨간색 매직으로 X표가 쳐진다.

앞에서 실시간으로 순번을 부르고 "OO아파트 OO호 선택되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우리의 순번은 높지 않았었기에 우리가 원하던 매물이 나갈까 봐 조마조마했었다. 우리 순번은 약 40번대였는데, 선호도 순위에 따라서 1위부터 60위까지 매물을 정하고 갔었다. 앞에서 매물이 나갈 때마다 순위 리스트에 체크를 하며 우리 차례가 돌아왔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매물을 정할 수 있었다.

계약을 하러가게 된다면 본인의 순번에 맞춰 선호 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계약금은 보증금의 10%였고, 현장에서 계약금 이체 후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수건 2장을 선물 받아 돌아왔다.

 

4. 대출

 

보증금에 대한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갔다. 매입임대의 경우도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 금리는 1.9%고 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대부분 지역별 LH청약센터 근처에 은행들이 있고 그 은행들이 LH 청약 관련 대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나는 회사 안에 우리은행이 있어서 그곳에서 대출을 진행했다. 대출을 하며 은행에 여러 번 방문해야 하는데 그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회사 근처에 은행이 있다면 그곳에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임대주택의 경우 최대 보증금 전환이라는 것이 가능한데, 보증금을 더 높이면 월 임대료가 낮아지는 방식이다. 내가 선택한 매입임대의 경우 임대료를 200만 원 높이면 월 임대료를 1만 원씩 낮출 수 있었다. 최대 월 임대료의 60%를 보증금으로 전환이 가능해서 최대로 보증금을 높였다.

대출상품마다 비교를 해봐야겠지만, 당신이 신혼부부라면 무조건 보증금을 최대로 전환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최대 보증금에 대한 대출이자가 기본 월 임대료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우선 기본 보증금 5000만 원 정도에 대한 대출을 진행했고, 3개월 후 실거주가 인정되면 보증금 전환 가능 금액 3000만 원에 대해서 추가로 대출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가) 입주 후부터 3개월까지 : 월 5000만 원에 대한 대출이자 + 기본 임대료로 생활을 하게 되고

나) 3개월이 이후 : 8000(5000+3000) 만원에 대한 대출이자 + 낮아진 월 임대료 가 되는 것이다. 

계산해보면 나)가 훨씬 저렴하다.

 

이렇게 입주까지의 과정에 대해 적어봤다. 글이 길어지는 것 같으니 다음에는 입주와 대출에 관해서 더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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