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듣기, 어떻게 하는건데?
우리는 이전 글들을 통해서 듣기의 중요성을 알아봤다.
듣기를 크게 2 부분으로 나누면, 흘려듣기와 집중 듣기로 나눌 수 있다. 이제는 영어의 노출량을 높일 수 있는 흘려듣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흘려듣기를 통해서 우리는 해외에 가지 않아도 해외에 있는 것처럼 노출량을 높일 수 있다. 우리가 어학연수를 가려는 이유? 영어권 환경에 거주하며, 살아있는 영어 표현들을 듣고 익히려 가는 것. 이것이 어학연수의 목적이고 그 외 부수적으로 영어실력의 향상, 타문화권에 대한 이해도 향상 등이 따라오게 된다.
그렇지만, 흘려듣기를 통해 우리는 어학연수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들어가 보자.
1. 영어 뉴스 라디오
아침에 눈을 뜨면 영어 라디오부터 켜자. 영어 라디오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자. 나의 잠을 깨워주는 알람이라고 생각하자.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핵심은 영어라는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뉴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면, 컴퓨터나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서 CNN LIVE를 틀어놓자. 그리고 식사 준비, 샤워, 출근 준비를 하자. 그리고 뉴스 내용이 궁금하다면 화면도 한 번 씩 봐주자. '아 지금 미국 북동부 지역에 태풍이야기를 하나보다. 오 트럼프 대통령이랑 김정은 위원장이랑 만나는 내용을 말하나 보다.' 이런 식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들리는 소리에 의미를 붙이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집중 듣기에서 이야기를 해보자)
2. 팟캐스트 듣기
출근길에는 좋아하는 주제의 팟캐스트를 들어보자. 본인은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 건강, 요가, 명상 등의 방송들을 주로 듣는다. 어떠한 주제도 괜찮다. 단, 주의할 게 있다.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이용자를 위한 팟캐스트가 아닌, 현지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방송을 듣는 것이다. ESL 학습자를 위한 방송들은 1) 지나치게 느리며, 2) 문맥을 통한 학습이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이 방송들은 학습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천천히 말한다. 또한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처럼 문맥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유용한 표현을 알려주고, 이를 설명해주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나의 프랑스어 팟캐스트도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송이 초기 학습자에게는 유용하지만, 유창하게 구사하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이러한 학습은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3. 팝송 듣기
배경음악처럼 영어 라디오를 틀어놓고, 출근길에는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면 하루 최소 3~5시간 정도 영어에 노출되게 된다. 그렇지만, 인간은 권태의 동물. 가끔씩 듣기에 지칠 때가 있다. 그런 날은 팝송을 들어보자.
이렇게 하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해외에 있는 것처럼 영어에 끊임없이 노출될 수 있다. 직장인이 아니라면, 방학중인 학생이라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18시간을 영어에 노출될 수 도 있다. 어쩌면 해외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영어를 들을 수 도 있게 되는 것이다.
영어의 예를 들었지만, 모든 외국어에 적용이 가능하다. 나는 프랑스어를 익힐때에도, 따갈로그어를 익힐때에도, 스페인어를 할때에도 위의 방법들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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